2024년 10월 28일(월)

'경고 5장' 남발한 중국 심판에...축구팬들 좌표 찍고 인스타그램 댓글 테러

마닝 심판 / 마닝 인스타그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에 5장의 옐로카드를 던진 중국 마닝 심판의 SNS에 '댓글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편향적 판정에 대한 축구 팬들의 분노가 쏟아져 나왔다. 


17일 오전 마닝 심판의 SNS에는 7,000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은 한국 축구팬이었다.


이들은 "당신 때문에 한국 선수들은 최악의 경기를 해야만 했다", "왜 우리 경기에서 카드 놀이하냐", "공정성 위반이다", "심판 자격이 없다", "다음에는 경기장에서 안 만나고 싶다", "프로답지 못했다"며 마닝을 비판했다.


경고 받는 이기제 / 뉴스1


일부 누리꾼은 '짱X', '난징대학살 화이팅' 등의 혐오 발언을 게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 당일 중계 플랫폼 채팅창에는 마닝 SNS의 주소가 올라오며 테러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번 당해봐야 안다"며 댓글을 부추겼다.

앞서 지난 15일 한국은 이날 오후 8시 30분께(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경기를 펼쳤다.


압도적인 실력 차이가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반 초반부터 한국은 바레인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반 10분부터 박용우가 옐로카드를 받으며 흐름이 넘어갔다. 


좌절하는 손흥민 / 뉴스1


얼마 지나지 않아 심판이 전반 12분 김민재, 28분에는 이기제에게 연달아 옐로카드를 내밀어 편향적인 판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마닝의 카드 던지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고 후반에는 조규성, 손흥민까지 경고를 받았다. 이에 현지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평소 카드를 자주 꺼내는 것으로 알려진 마닝 심판이 엄격한 판정을 했다고 보기도 힘든 것이, 바레인에게는 카드를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더 거칠어 보였던 바레인 선수의 황인범을 향한 태클이나 손흥민을 뒤에서 걷어찬 반칙에는 카드가 나오지 않았다.


뉴스1


다행히 이강인의 멀티 골로 경기는 3-1로 끝났지만 카드 5장은 남은 경기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번 아시안컵에는 8강까지 경고가 두 번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1장만 받았다면 4강을 앞두고 소멸된다.


이와 관련해 손흥민은 "저는 뭐 사실 쓸데없는 경고였다"며 "시뮬레이션하고 한다기보다 뛰어가다 보니까 부딪히지 않으려고 그렇게 됐는데 경고 관리를 분명히 잘해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조별리그 2차전 상대는 요르단이며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께(한국 시간) 중계된다. 클린스만호가 카드 누적을 어떻게 관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