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13살 어린 딸 두고 죽은 엄마 생일 다음날 '재혼' 발표한 아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제 막 사춘기를 겪는 13살 어린 딸을 둔 아빠가 사별한 아내의 생일 다음날 재혼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JTBC '사건 반장'에는 6년 전 갑작스럽게 딸을 잃고 사위, 어린 손녀와 함께 살고 있는 장모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최근 A씨는 세상을 떠난 딸의 생일을 맞아 사위와 손녀와 함께 납골당에 다녀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음날 A씨는 갑작스러운 사위의 통보에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사위가 사귄 지 두 달 된 여성과 재혼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가장 크게 충격 받은 것은 어린 손녀였다. 


A씨는 "막 사춘기에 접어든 손녀가 아빠의 재혼을 거부하고 있다"며 "SNS를 통해 두 사람의 웨딩 사진을 본 뒤에는 아빠를 보기 싫어한다"라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들의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사위에게 "여자친구와 연애 기간이 짧고 사춘기인 손녀가 큰 충격을 받은 만큼 중학생이 될 때까지만 기다렸다가 재혼하면 좋겠다"라는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사위는 결혼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되려 사춘기 딸에게 "네가 사랑받기를 거부하는 거다"라는 말까지 했다.


이에 손녀는 "그 여자(아빠의 재혼 상대) 그림자도 보기 싫다"며 더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두 사람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사위의 결혼식은 코 앞으로 다가왔다.


A씨는 "사위에게 1~2년만 참아달라는 것이 무리한 부탁이냐"며 "사위와 손녀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다"라고 난감해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6년 동안 홀로 산 만큼 새출발할 자격 있다", "언제 다시 반려자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는데 말리지 말아라"며 사위를 옹호하는가 하면 "아이의 입장을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한다", "2달 만난 거면 조금 더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