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간판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가 결정됐다.
16일 '스포티비뉴스'는 SBS가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를 결정하고 지난 8일 담당 PD에게 이를 통보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BS는 최근 "프로그램이 오래된 느낌을 주고 경쟁력이 없다"라며 "방송국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자"며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현재 시사교양본부 소속 PD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담당 PD가 폐지 통보를 받은 지 하루 만인 9일에는 "폐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통보를 뒤집는 상황도 발생했다.
시사교양본부 평PD들은 혼란에 대해 "12일에 열린 시사교양본부 정기 평PD회의에서야 시사교양국장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에 대한 시사교양본부의 입장은 '프로그램 폐지를 반대한다. 편성 측에 시간대 이동을 요청했다'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 결정에 맞서겠다는 본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며 동시에 그 과정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지금은 힘을 모아 '세상에 이런 일이'를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놀랍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밀도 있게 취재하는 SBS 시사교양본부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다.
1998년 5월 6일부터 방송된 SBS 간판 프로그램이며 MC 임성훈과 박소현 역시 20년 넘는 세월 동안 프로그램을 떠난 적 없을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