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SNS에 허위로 '출장신청서를 내고 실제로는 식당과 카페를 돌아다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9급 공무원 A씨가 감사를 받게 됐다.
확인 결과 A씨는 신규 임용돼 출근한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은 시보(수습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양주시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공무원은 8일자로 임용된 신규 공무원으로, 조사결과 허위 출장 및 출장비 부정 수급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 숙지를 위해 지난 12일 오전 10시쯤 같은 팀 선임 공무원과 민원 관련 현장 확인 목적으로 출장 수행에 동행했다. 현장 확인 뒤 점심시간이 가까워져 인근에 출장 중인 다른 공무원 2명과 만나 식당과 카페를 이용한 뒤 낮 1시 23분에 시청에 도착한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양주시는 A씨가 SNS에 허위 출장이라고 올린 글로 인해 성실하게 공무 수행하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일으켰다며 "지방공무원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철저히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9급 공무원인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월급 루팡 중, 출장 신청 내고 주무관들이랑 밥 먹고 카페 갔다 동네 돌아다님"이라는 글과 출장신청서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월급 루팡'이란 월급과 괴도 루팡(만화 속 인물)의 합성어로 직장에서 하는 일 없이 월급만 타 가는 직원을 의미한다.
A씨가 올린 또 다른 사진에는 개발제한구역 내 건축 사안과 관련된 시청 발송 공문과 함께 민원인의 실명 일부가 드러나 있기도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고졸 특채로, 지난 8일 공무원에 신규 임용돼 출근한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은 시보(수습직원)로 파악됐다.
해당 글이 논란 되자 A씨는 "이제 막 공무원이 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과하게 표현하느라 그랬다"는 취지로 이야기 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