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강감찬과 현종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은 가운데, 현종의 낙마 사고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이 장면을 두고 한문철 변호사를 소환하는 중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고려거란전쟁' 18화에서는 지방 개혁에 돌입한 현종(김동준 분)과 김은부(조승연 분)에게 강력하게 반기를 들면서 대립을 세우는 강감찬(최수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현종의 개혁에 반발해 신하들이 조정을 떠나자 김은부는 전쟁 때 죄를 저질렀으나 헌종에게 용서를 받은 신하들을 복귀시켜 정상으로 되돌릴 것을 제안했다.
현종은 김은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개혁을 진행해 나간다.
김은부의 개혁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강감찬은 공주 절도사 시절 김은부의 죄를 들춰 탄핵을 요청하는 상소를 올렸고, 대노한 현종은 강감찬을 찾아가 개경을 떠나라고 명했다.
이후 현종은 그토록 신뢰했던 강감찬과의 대립으로 인한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말을 몰며 절규하다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수레와 부딪혀 낙마했다.
낙마 사고 이후 현종이 피를 흘리는 모습이 비쳤다.
시청자들은 이 장면을 두고 한문철 변호사를 소환했다. 과속한 현종과 이를 살피지 못하고 직진하던 수레꾼의 과실을 알려달라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일단 현종의 과실이 크다고 봤다.
이들은 수레가 먼저 교차로로 진입했고, 현종은 과속은 물론 전방 주시를 게을리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으니 현종의 과실이 80~100%일 것으로 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당 장면에 대한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3차 고려전쟁 이전에 일어난 역사적 사실을 다뤄도 충분한데 현종이 낙마 사고를 당하는 듯 사서에 등장하지 않는 내용을 끼워 넣어 시청자들을 지치게 했다는 지적이다.
3차 전쟁이 일어나기 이전까지 하공진의 사망, 절도사 폐지, 거란의 선전포고, 여진족과의 전투, 김훈·최질의 난 등이 일어나는데 앞으로 남은 분량으로 모두 담기 부족하다는 비판이었다.
한편 KBS 2TV '고려거란전쟁' 19화는 오는 20일 밤 9시 25분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