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과학실험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학생 2명이 다쳤다.
지난 14일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3일 오후 12시 30분께 대구 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화학 실험 중 학생 2명이 화상을 입었다.
불이 난 직후 자체 진화에 나섰던 학교 측은 화재 약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당시 사고 장소에는 교사 1명과 학생 3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로켓 관련 화학실험을 진행 중이었다.
학생들이 실험을 위해 질산칼슘과 설탕을 혼합해 끓이던 중 갑작스럽게 실험용 비커가 터졌다.
이 사고로 A(18·남)군은 팔과 얼굴에 화상을 입고, B군(18·남)군이 손가락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접수 후 현장 조사를 위한 인력을 보냈고 대구시 재난 부서와 대구시교육청 등에 상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화학품을 이용한 실험 시 보호자가 동반했다고 하더라도 실험 중 약품이 튀거나 닿을 경우를 대비해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화학 물질이 눈에 튀는 것을 막기 위해 보안경, 화재나 폭발 사고·독성 물질로 인한 오염 등을 막기 위해 보호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학교서 과학실험 중 일어난 폭발로 학생들이 다치는 사고는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1일에는 부산의 한 초등학교 화학실험 시간 중 폭발이 발생해 학생 3명이 다쳤다.
이날 수업에는 묽은 염산과 아연 조각을 반응시켜 수소가 발생하는 실험을 하고 있었는데, 비커에 든 수소가 갑자기 폭발하며 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에도 경기 부천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과학실 폭발 사고가 발생해 학생 3명이 얼굴과 눈, 손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