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게임 많이 하면 뇌 기능 떨어진다"는 소식에 게임 덕후들이 보인 반응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터넷 게임 중독이 뇌의 인지 기능과 감정 처리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무슨 게임인지, 장르가 무엇인지 구분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의미 없는 연구 결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정석 교수팀은 18~39세 인터넷 게임 중독 치료를 받은 환자 26명과 일반인 25명을 대상으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MRI)과 사건 관련 전위 뇌파검사를 한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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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인터넷 게임 중독의 기준을 하루 4시간 이상, 일주일에 30시간 이상 게임하는 사람들로 규정했다. 정상 대조군은 하루 2시간 미만으로 게임 시간 조절이 가능한 사람들로 구성했다.


기능적 MRI 검사는 대상자들이 깨어있지만 특정 생각을 하지 않고 쉬고 있는 상태(휴지기)에서 촬영했다. 이어폰을 통해 들리는 소리 자극에 따라 버튼을 눌러 응답하는 방식의 뇌파검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기능적 MRI 검사에서 게임 중독 환자들은 전두엽과 두정엽 부위 뇌 활성이 증가했다. 또 청각 자극에 대한 뇌파 신호 진폭은 감소했다. 두 검사에서 우측 하측두회와 우측 안와회, 일부 후두부가 자극에 과민하지만, 좌측 해마와 우측 편도체는 둔감하게 반응했다. 게임 중독자들은 뇌 구조 간 정보 처리가 불균형하게 이뤄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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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게임 중독이 실제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며 "게임에 과도하게 빠지지 말고 건강한 취미생활로 활용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가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게임에도 종류가 많은데 어떻게 저렇게 단순화해서 발표하냐", "만만한 게 게임이냐", "프로게이머 뇌는 어떻냐", "지식 얻는 게임도 많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행위중독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정석 교수팀이 4일 발표한 인터넷 게임 중독 관련 연구 결과 / 삼성서울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