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음대에서 현악을 전공한 스트리머 겸 유튜버가 팬을 위해 펼친 이벤트가 뒤늦게 화제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요룰레히(전희조)가 팬을 위해 펼친 훈훈한 팬서비스 사연이 확산하고 있다.

요룰레히는 구독자 31만명을 보유한 음악 인플루언서다.

그는 최근 "시청자 결혼식에서 연주하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요룰레히는 한 결혼식장을 찾아갔는데, 하객으로 간 것은 아니었다. 축하공연을 위해 간 것이었다.

그는 "제 결혼식도 아닌데 괜히 떨린다"라며 "한 번밖에 없는 결혼식인데 틀릴까봐 겁이 난다"라고 말했다.

결혼식 중 사회자가 요룰레히를 소개했다. 사회자는 "서울대 음대를 나오시고 30만 구독자를 보유하신 유튜버이자 트위치에서 음악 방송을 하는 분으로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공연 활동을 꾸준히 하고 계신다"라고 그를 소개했다.

이어 "이렇게 유명하신 분이 이곳에 오시게된 연유가 있다"라며 "신부가 요룰레히님을 엄청 좋아하는 팬이다. 방송 중 우연히 신부의 결혼 소식을 들으시고 선뜻 축하공연을 해주신다며 이 먼길을 찾아주셨다. 인성만큼 미모도 훌륭하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사연 속 신부는 요룰레히의 찐팬이었다.

신부는 트위치 방송을 하던 요룰레히에게 "12월에 결혼해요"라고 말했다.

요룰레히는 이를 듣고 "혹시 축하연주를 원한다면 이메일이나 쪽지를 보내시라"라고 말했고 팬은 정중히 부탁을 했다. 요룰레히가 이 부탁에 응하기로 하면서 특별 이벤트가 그려지게 됐다.

요룰레히는 신랑 신부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묵직한 첼로 연주를 펼쳤다.

현장에 있던 이들은 음악가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율에 감화됐고, 진심어린 연주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요룰레히는 예원학교, 서울예술고, 서울대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연주자 과정을 공부했고, 서울대 대학원 음악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