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미국 영화인들이 세상 떠난 故 이선균을 추모하는 가슴 뭉클한 방법

배우 이선균 / 뉴스1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영화인들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배우 故 이선균.


미국 영화인들이 이선균을 특별한 방식으로 추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AFCA)는 공식 블로그에 2023년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tvN '나의 아저씨'


명단을 보면 이선균의 이름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선균은 이 시상식의 '특별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AFCA 측은 고인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한 데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In memoriam of the life and works of Lee Sun-kyun"


지난 2020년 2월 9일 오스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이선균 / 뉴스1


우리 말로 번역하면 "이선균의 삶과 작품들을 기리며"라는 뜻이 된다.


아울러 AFCA 측은 고인의 생전 작품인 영화 '기생충', '잠'을 언급했다. 기생충은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사를 쓴 작품이기도 하다.


잠은 최근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유작이 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도 언급됐다.


영화 '기생충'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는 지난 2005년 설립된 비평가협회다.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 수상 여부는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의 수상 작품의 향방 점쳐볼 수 있는 바로미터 중 하나다.


한편 전날(12일)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봉준호 감독, 배우 김의성, 가수 윤종신 등이 돌아가며 성명을 낭독했다. 배우 최덕문과 장항준 감독도 함께 자리했다.


봉준호 감독 / 뉴스1


봉 감독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정보가 최초 유출된 때부터 극단적 선택이 있기까지 2개월여 동안 경찰의 보안에 한치의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윤종신은 KBS 보도를 지적하며 "혐의 사실과는 동떨어진 사적 대화를 보도한 KBS는 공영방송의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라며 기사 삭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