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김동전' 멤버들과 제작진이 폐지까지 딱 일주일 남겨두고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이 프로그램 폐지를 반대한다며 청원하고 시위 트럭까지 보냈지만 끝내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 11일 KBS2 '홍김동전'에는 마지막 방송을 예고하며 눈물을 보이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은 새해 후 첫 녹화에 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폐지가 확정된 만큼 어떤 얘기를 해도 폐지 얘기가 모아졌다.
김숙은 "(방송) 계속하고 싶다. 메인 작가한테 얘기했다. 난 왜 안 끝날 것 같냐"며 현실을 부정했다. 이에 동생들은 "누나 그만해요"라면서 말리더니 "'아침마당' 시간대로 가면 안 되냐"고 제작진에게 제안했다. 이에 제작진은 "거기 인기 많다"며 시청률 7%인 '아침마당' 시청률표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잠시만 안녕할 시간"이라면서 폐지를 회피하려고 했고, 주우재는 "헤어지기 싫으니까"라며 만취하듯 노래를 불렀다.
김숙은 "진경이가 제작비 낸다더라"라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을 전했고, 홍진경은 "KBS에서 그만하란다"며 현실을 직시했다. 장우영은 "난 다른 프로 열심히 하라고 하니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어제 딱 하나 들어왔다, 라디오 게스트"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마지막 방송 예고 영상이 공개됐는데, 결국 참았던 눈물을 보이는 멤버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이 게임 안 끝났으면 좋겠다"고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주우재는 "이 순간이 결국 왔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김숙도 "나 진짜 우는 거 정말 싫어"라며 끝내 눈물을 보이며 웃었다.
멤버들이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자 제작진도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홍김동전'은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SNS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KBS 앞에 트럭 시위로 폐지 반대를 외치기도 했고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도 폐지 반대 글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KBS는 폐지를 결정하면서 "'홍김동전' 폐지 결정은 단순히 시청률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결국 '홍김동전'은 오는 18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프로그램은 폐지되지만 김숙의 유튜브 채널 '김숙TV'에서 다섯 멤버를 계속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