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에서 전기차의 미래를 제시했다. 전 세계가 LG전자에 주목하는 중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인 'CES 2024' 첫날인 지난 9일 LG전자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인 'LG알파블'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름인 알파블은 '알파(α)와 가능성을 뜻하는 'able'의 합성어다. '차 안에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와 함께 '기대 이상의 경험 가치를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모빌리티 2023'에서 '알파블 테마'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조 사장은 변형, 탐험, 휴식 등 3가지 테마로 선보이는 알파블을 보여주게 되면 많은 완성차 브랜드 등에서 LG전자와 협력 의사를 밝힐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LG 알파블의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이동 상황과 주행 목적에 맞춰 운전자가 원하는 공간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LG알파블의 모습에 전시장 내 관람객들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LG알파블은 사용자의 성향과 취향을 고려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할 수 있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 데이터에 기반해 성향에 맞는 경로를 추천하거나, 평소 가전제품 사용 패턴을 분석해 새로운 경로를 추천해 주는 식이다.
이동 중에 보이는 주변과 사물 정보를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알려주는 AR 쇼핑 서비스가 가능하고, 천장에 설치된 OLED 디스플레이로 영화관 또는 게임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만약 자동차 극장으로 이용하고 싶다면 자동차에 장착된 ZKW의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를 벽면에 비추기만 하면 된다.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는 레스토랑이 됐다가, 탑재된 소형 가전을 이용해 커피 또는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바가 되기도 한다.
차량은 운행이 끝나면 자동으로 내부를 살균하고 스스로 리프레시 스테이션으로 이동, 세차·충전 등을 마치고 다음 운행을 준비하게 된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조주완 사장은 LG알파블에 대해 "가전 등 컨슈머 사업을 하는 업체만이 가지는 깊이 있는 이해에 대해 (고객사들이) 동의하게 되면 그때부터 공동 개발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된다면 2~3년 내에 차에 장착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현재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3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전장 부문 사업 진출 10년 만인 지난해 전장 부문 매출은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기가 부진을 딛고 LG전자의 확실한 실적 효자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