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월세 감당하기 힘들어 빈 거실에 '텐트' 쳐놓고 1박당 11만원씩 투숙객 받는 세입자

Airbnb


나날이 치솟는 월세를 견디다 못한 한 세입자가 '웃픈' 부업을 시작해 화제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를 소개했다.


1박 당 68파운드(한화 약 11만 원)에 이용할 수 있는 이 숙소는 다름 아닌 '소형 텐트'다. 집 거실에 작은 텐트 3개를 쳐놓고 투숙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숙박비는 묵는 날에 따라 다르며, '한 달 살기'로 할인 혜택이 적용되면 1박당 38파운드(한화 약 6만 원), 30일에 1,140파운드(한화 약 192만 원)에 묵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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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묘한 에어비앤비 숙소는 영국 런던 메이페어와 코벤트 가든 사이 중앙에 위치해 있다.


해당 건물은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런던에서도 메인 거리에 위치해 있어 엄청난 임대료를 자랑한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23년 4월 기준 런던의 평균 임대료는 한 달에 2,501파운드(한화 약 420만 원)다.


이에 건물에 세 들어 사는 세입자 A씨는 월세를 감당하다 못해 자신의 집 거실을 쪼개 투숙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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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 따르면 투숙객들에게는 욕실과 주방, 와이파이, 전용 업무 공간, 에어컨, 세탁기, 헤어드라이어 등이 제공된다.


만약 세 개의 텐트가 동시에 예약된다면, 다른 두 사람과 거실에서 함께 하루를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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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극한의(?) 콘셉트에도 불구하고 해당 숙소를 이용했던 투숙객들은 5점 만점에 4.5점을 줬다.


투숙객들은 "로맨틱했다. 이곳에서의 시간을 잊지 못할 것", "화장실은 별로 청결하지 않았지만, 위치가 매우 좋고 접근성이 뛰어나며 호스트와의 소통도 훌륭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투숙객들은 옆 텐트에 묵은 이들과 소음과 관련해 문제가 있었다며 이용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하루나 이틀 정도는 괜찮지만 그 이상은 추천하지 않는다. 2박 이하로 숙박하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얼마나 집값이 비싸면 저렇게까지 할까", "나도 이제 우리 집 빈방 하나 내줘야 할 듯", "아이디어 천재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