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맵찔이' 며느리에게 고춧가루+청양고추 잔뜩 넣은 음식만 주는 시어머니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온기원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이른바 '맵찔이' 며느리에게 청양고추를 가득 넣은 매운 음식만 주는 시어머니 사연이 논란이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 '며느리 맵찔이인데 매운 것만 차리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현재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혼이라고 밝힌 며느리 A씨는 자신이 '맵찔이'라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라면으로 정도를 따진다면 평소 신라면을 괴로워하면서 먹는 정도로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라며 "남편 포함 시댁 식구들은 전부 매운 음식을 잘 먹고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댁이 가까워 가끔 갈 때마다 시어머니께서 밥을 차려주시는데, 그때마다 굳이 맵지 않아도 되는 음식에도 청양고추랑 매운 고춧가루를 들이부으신다"라고 덧붙였다.


콩나물국, 된장국, 어묵볶음, 간장 불고기 이런 음식에도 청양고추를 때려 붓는다고 한다. 반찬 반찬마다 절반 정도가 청양고추일 정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갈 때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매워서 도저히 못 먹고, 맨밥에 김만 먹거나 계란프라이 하나 부쳐 먹을 때가 많다"라며 "저랑 남편이 (시댁에) 들른다고 해서 음식을 새로 했다고 하시는데도 그런 식"이라고 하소연했다.


남편은 아내가 괴로운지에 대해서는 무감각한 듯했다. 아내가 원래 이렇게 먹냐고 묻자 "그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잘 기억 안 난다"라며 어물쩍 넘어갔다.


그는 남편을 통해 맵기를 좀 약하게 해달라고 요청해 봤지만 소용없었다. 시어머니는 "요즘 매운 거에 맛 들여서 그렇다.", "내 입엔 전혀 안 매워서 매울 줄 몰랐다", "습관이 돼서 안 맵게 간을 맞추기 쉽지 않다" 등의 말을 반복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카카오TV '며느라기'


사연을 접한 이들은 시어머니에게 '고의성'이 있어 보인다고 반응했다.


한 누리꾼은 "한번은 모르고 할 수 있고 두 번은 까먹을 수 있지만 세 번 이상은 고의"라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먹는 거로 괴롭히는 스타일이네"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