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스맨', 넷플릭스 시리즈 '나르코스', TV 시리즈 '지정생존자' 등에 출연했던 멕시코 가수 겸 배우 아단 칸토가 4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A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단 칸토(Adan Canto, 42)의 홍보 담당자는 지난 8일 칸토가 충수암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을 통해 "아단은 깊은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것을 엿본 사람들을 변화시켰다. 많은 이들이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1981년 12월 5일 멕시코 코아우일라의 시우다드 아쿠냐에서 태어나 미국 텍사스에서 자란 칸토는 16세에 집을 떠나 멕시코시티로 이주해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멕시코 TV 시리즈 '에스타도 데 그라시아(Estado de gracia)'를 통해 연기에 도전했다.
2013년 미국 폭스 방송 드라마 시리즈 '팔로잉'으로 미국에서도 연기 활동을 이어간 그는 이후 '지정생존자'의 부통령 당선자 애런 쇼어, '나르코스'의 콜롬비아 정치인 로드리고 라라 보니야,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돌연변이 선스팟, '에이전트 게임'의 카빈스키 역을 맡아 활약했다.
2014년에는 첫 단편영화를 공개하며 감독으로도 데뷔했다. 2020년에는 두 번째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폭스 방송의 '클리닝 레이디' 시즌 1, 2에서 주연 아르망 모랄레스 역을 맡아 열연했다.
현재 촬영 중인 시즌 3에는 병환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했지만, 시즌 후반에 합류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으로는 아내 스테파니 앤 칸토(Stephanie Ann Canto)와 두 자녀 로만 앨더(Roman Alder, 3), 이브 조세핀(Eve Josephine, 18개월)이 있다.
갑작스러운 칸토의 사망 소식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칸토와 함께 '지정생존자에' 출연했던 배우 키퍼 서덜랜드(Kiefer Sutherland)는 인스타그램에 칸토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아단 칸토를 잃어 가슴이 너무 아프다. 그는 정말 멋진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다. 배우로서 더 잘 하고 싶어 하던 그의 열망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가 너무나 그리울 것이다. 그의 아내인 스테파니와 두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아단, 편히 쉬길 바란다"라고 추모했다.
칸토의 아내 스테파니는 "나의 보물 아단, 곧 만나"라는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