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네이버에서 이젠 프로야구 못 본다...KBO 이제 '유료'로 봐야 할 수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야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유무선 중계권 전쟁의 최종 승자가 CJ ENM으로 결정됐다.


네이버에서 프로야구 무료 중계를 앞으로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야구를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9일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024~2026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주)씨제이이엔엠(CJ ENM)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CJ ENM은 KBO와 세부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협상이 최종 완료될 경우, 계약 규모 및 주요 사항도 발표될 예정이다. 


네이버 야구 중계 화면 / 온라인 커뮤니티


'뉴미디어 중계권'으로 불리는 유무선 중계권은 그동안 통신-포탈 컨소시엄(네이버, 카카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이 갖고 있었다. 


이들은 2019~2023시즌 5년 총 1100억원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앞선 계약(5년 총액 465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입찰에는 CJ ENM을 비롯해 에이클라 미디어그룹과 네이버 컨소시엄(네이버, SK텔레콤, LG유플러스, 아프리카TV)까지 총 3곳이 참여했다. 


CJ ENM과 마찬가지로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운영 중인 쿠팡도 당초 입찰 경쟁에 참여했으나 선정 전에 참여를 철회했다. 


티빙


최종 승자가 된 CJ ENM은 역대 최대 규모의 액수를 입찰금으로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계에선 선정 전 철수한 쿠팡과의 경쟁이 입찰금을 큰 폭으로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는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생중계뿐만 아니라 각종 하이라이트 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었다. 


CJ ENM은 티빙이라는 자체 OT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쿠팡플레이와 함께 국내 OTT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쿠팡플레이가 앞서 프로축구 K리그 및 유럽 축구 주요 리그, 포뮬러원(F1), 종합격투기 등 다양한 스포츠 플랫폼으로 유료 가입자 수를 크게 늘렸던 것처럼 티빙도 KBO리그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쪽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1천억원대 적자 늪에 빠진 티빙 상황을 감안하면 프로야구 중계 유료화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시간 스트리밍 무료와 화질·광고·저장 등 추가 유료 옵션이 혼합된 형태가 논의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 ENM 측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세부 협상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