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남포동(79) 씨가 차량 안에서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로 구조됐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인 5일 오후 1시 14분쯤 경남 창녕군 부곡면 창녕군민센터 주차장에서 "차 안에 사람이 혼자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는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는 차량 창문을 부수고 남성을 구조했다. 차량 안에서는 술병과 함께 잿가루가 담긴 양동이가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차 안에 있던 남성은 원로배우 남포동 씨로 확인됐다.
남씨는 발견 당시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로 구조된 뒤 병원에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는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다수의 영화와 방송에 출연한 원로배우다.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한 이후 '고래사냥', '투캅스' 등 영화와 '행촌주의보', '오박사네 사람들' 등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스크린에서 사라져 보이지 않았는데, 부인이 주식투자 사기를 당해 수십억 전 재산을 날리고, 남씨 본인도 사업에 실패해 이혼 후 가정이 파탄 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2년에는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두 번의 사업 실패, 간암 수술 등으로 생활고를 고백했으며 10년 넘게 모텔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