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개인주의 심해 화장실 급하다는 절친도 '집'에 못 들어오게 하는 MZ여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5년 이상 둘도 없이 친하게 지내던 절친이지만 단 한 번도 집에 가본 적 없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여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20대 여성 A씨는 영국의 육아 플랫폼인 '맘스넷(Mumsnet)'에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5년 전부터 알고 지낸 직장 동료와 마음이 잘 맞은 덕분에 회사가 끝난 뒤 밥도 함께 먹고 술잔도 기울이는 절친이 됐다.


쉬는 날에도 시간을 내 만날 정도로 친했지만, A씨는 단 한 번도 친구 B씨의 집안에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어느 날 B씨를 집 앞까지 데려다준 A씨는 화장실이 너무 급해 절박한 심정으로 부탁했다.


"나 진짜 화장실이 너무너무 급해서 미칠 것 같은데 집 화장실 좀 쓰게 해주면 안 될까?"라는 말에 B씨는 "안 될 것 같은데"라며 A씨의 요구를 단박에 거절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진짜 너무 급해서 그래. 빨리 화장실만 다녀올게"라고 설득해 봤지만 "화장실에 가려면 거실도, 부엌도 보게 될 텐데 집은 사생활이라 안 될 것 같아"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에 A씨는 결국 공중 화장실을 찾아 볼일을 봐야 했다.


A씨는 B씨의 태도에 서운함을 표했다. 그러자 B씨는 "너만 집에 안 들여보내는 게 아니야. 나 단 한 번도 친구를 집에 들인 적이 없어"라고 말해 A씨를 놀라게 했다.


A씨는 "화장실이 급하다는 데도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집에 들여보내주지 않는 친구에게 너무 서운합니다. 혹시 이런 경험하신 분 있나요?"라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더 뱅커'


해당 사연에는 수많은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내 친구도 그렇다. 약속이 있을 때 몇 번이나 걔네 집에 데리러 갔는데 밖에서 계속 기다리게 했다. 집 정리를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라며 A씨에 공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리를 잘 안 해 집이 너무 어수선하고 지저분해서 친구는 물론 가족도 잘 들이지 않는다"라면서 6년 동안 아무도 집에 들이지 않았다고 밝히며 친구 B씨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고 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부끄럽거나 치부가 보일까 걱정이 돼 집에 들이지 않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친한 친구가 용변이 급하다는데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무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