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재벌남 남친'한테 2억 빌려줬는데...알고보니 사기꾼에 딸까지 둔 이혼남이었습니다"

YouTube '실화 On'


19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졌다며 연인에게 사기극을 벌인 남성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4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사랑꾼을 자처한 연인에게 2억원을 뜯긴 피해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 속 남성 A씨는 세상 누구보다 자상하고 사랑스러운 남자였다. 여자친구 B씨를 위해 요리를 해주고 사랑을 속하였다. 


A씨는 B씨에게 자신을 직원 28명을 둔 무역회사 대표라고 소개했다. B씨가 우연히 본 A씨의 통장에는 잔고 190억원이 찍혀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두 사람은 신뢰를 쌓으며 미래를 약속하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A씨의 얼굴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A씨가 보여준 메시지에는 세무팀과의 대화가 담겨 있었다. 


A씨는 법인계좌에서 돈으로 B씨에게 생활비를 줘 문제가 생겼다며 국세청에서 억대의 과징금까지 물게 됐다고 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의 재벌 어머니에 의해 그는 결국 대표 자리에서 빼앗기고, 상속 재산까지 몰수당했다고 했다. 


YouTube '실화 On'


이후 B씨는 A씨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그렇게 그에게 끌어다 바친 돈은 2억원에 달했다. 결국 A씨는 1억여 원의 빚을 지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A씨와 통화를 끝낸 B씨에게 충격적인 문자가 날아왔다. A씨가 보낸 문자였다. 그는 자신이 사실 유부남이었고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B씨는 "밤에(남친에게) 전화 오는 사람도 없었고, 평일 4~5일은 저희 집에 있었고, 주말에도 있었는데 그럴 수 있었을까 싶다"면서 어처구니없다는 듯 웃었다. 


알고 보니 A씨는 지인들에게도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빌린 뒤 잠적한 상황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작진이 파악한 전체 피해 금액은 약 10억원에 이르렀다. 


제작진은 A씨를 만났으나 그는 침묵과 부인으로 일관했다. 어렵게 입을 떼 그는 "가게 운영하면서 일수가 하루 150만원씩 넘게 나가고 그게 다 고이자로 나갔다"며 범행을 저지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 갚을 돈은 없다. 죗값 받고서라도 조금씩 새 삶을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에게는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세상에 정말 쓰레기가 너무 많다", "피해자분 힘내세요", "제발 가까운 사이일수록 돈거래 하지 마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실화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