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박지성은 나와 다른 클래스"...'해버지' 박지성 기록 눈앞에 둔 황희찬, 기록보다 존경심

GettyimagesKore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황희찬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일(한국 시간) 영국 BBC는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 전문가 가레스 크룩스가 선정한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20라운드 통합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황희찬은 지난달 28일 19라운드 브렌트퍼트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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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황희찬은 리그 10호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그는 울버햄튼에서 단일 시즌 10골을 기록한 3번째 선수가 됐다.


브렌트포트전 멀티골 활약으로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을 18골로 늘리면서 스완지 시티 등에서 활약했던 기성용의 통산 득점(15골)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이제 그는 한 골만 더 넣으면 대선배 박지성의 19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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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황희찬은 영국 매체 '슈롭셔 스타(Shropshire Star)'오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황희찬은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이는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일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현재의 상태에 결코 만족하고 싶지 않다. 계속 발전하고 싶기 때문에 100% 행복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솔직히 한국 선수들이 과거에 세운 놀라운 기록을 깨뜨리는 것이 나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 하지만 내가 그 기록을 깨더라도 내가 그들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나에게 그것은 열심히 하고 선수로서 계속 발전하려는 동기부여의 일부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황희찬은 "나는 어릴 적 박지성과 같은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나는 박지성의 클래스가 아니다. 박지성에게는 더 많은 것이 있다"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최근 기성용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의 기록을 깨면 그들도 나를 자랑스러워할 것 같다. 매일 나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부부이다. 나는 항상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위해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으로 축구를 한다. 나는 가능한 한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항상 최고 수준으로 경기에 임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황희찬은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