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키오스크 이어 식당가 뒤덮은 '로봇 종업원'..."일자리 위협 VS 사람보다 친절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여기요!"


식당에서 종업원을 부르는 대신 버튼 하나만 누르면 웃는 얼굴을 창에 띄운 '로봇 종업원'이 등장한다.


이 종업원은 음식을 테이블로 가져오거나, 다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나 빈 그릇을 담아주면 천천히 뒤돌아 주방으로 가지고 들어간다.


최근 식당가에서 이 서빙로봇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귀여운 외형에 야무지게 제 할 일을 다 하는 모습에 '기특하다'는 듯 바라보는 고객부터 신기한 듯 응시하는 이들까지, 서빙로봇을 대하는 소비자들의 태도도 다양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최저임금이 1만원에 육박하면서 인건비 부담을 느끼는 자영업자들이 잇달아 서빙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 주행로가 입력된 서빙로봇 위에 두면, 이 로봇이 스스로 이동해 음식을 테이블에 가져다준다.


아쉽게도 직접 음식을 세팅해 주지는 못해, 고객이 직접 상에 음식을 옮겨 담아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빙로봇을 대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귀엽고 편안하다", "짜증 섞인 불친절함 보다 편하고 좋다", "음식값 안 오를 거 같아 마음에 든다"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일자리 사라질까 겁난다", "하나 둘 로봇이 대체하면 어쩌지", "서비스 받는 느낌이 아니다", "결국 소비자가 할 일이 늘어나는 셈" 등 부정적 반응도 존재한다. 


한편 지난달 14일 산업부는 산업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인구가 급감하는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로봇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첨단로봇 산업 전략회의'를 열고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민관이 3조원 이상을 투자해 현재 5조원대 수준인 'K-로봇' 산업 규모를 20조원 이상으로 키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