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도 피하지 못한 밸런스 게임..."아시안컵 우승 vs EPL 우승" (영상)

YouTube 'JTBC News'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대한민국 아시안컵 우승 대 토트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란 밸런스 게임 질문을 받았다. 


그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지난 3일 JTBC에서는 손웅정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손 감독은 "감독님도 새벽에 축구를 보시는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한다"는 질문에 "토트넘 경기는 봐야 된다"고 답했다. 


그는 "자식 경기니까. '이 세상에 축구 선수는 흥민이밖에 없어' 저한텐 그렇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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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날아든 질문을 밸런스 게임이었다. 손흥민의 대한민국 아시안컵 우승과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중 하나를 고르는 질문이었다. 


손 감독은 0.0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이구! 아시안컵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유를 묻자 그는 "흥민이 국적이 대한민국이다. 역사를 쓰는 게 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오랫동안 공백이 길었다"고 답했다. 


이어 "70년대에는 한국 축구가 아시아의 호랑이였다. 그러면 아시아의 호랑이에서 지금 어떻게 종이호랑이로 바뀌었나. '이게 뭐나?'라는 원인을 분석해야 되지 않나"고 했다.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뒤 눈물 흘리는 손흥민 / 뉴스1


그러면서 "국민들이 축구를 보통 좋아하신다. 이게 전체적으로 우리 숙제가 아닌가. 그래서 이 원인을 분석해서 좀 발전할 수 있는, 변화할 수 있는 어떤 이런 계기를 만들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국내에서 치른 1, 2회 대회 이후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무려 64년이다. 1990년대부터 급성장한 일본과 중동의 강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렸다. 


일본은 1992년 우승을 시작으로 2000년, 2004년, 2011년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최강 입지를 다졌다. 


이란은 1968년, 1972년, 1976년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84년, 1988년, 1996년 세 차례 우승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대표팀 숙소로 들어가고 있는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은 2011년, 2015년, 2019년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성적은 각각 3위, 준우승, 5위다. 대회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3번 모두 아쉬움과 눈물로 마무리해야 했다. 


리그 12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대표팀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이번 아시안컵은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 등 역대 최강 멤버로 꾸려져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손웅정 감독은 "행복한 경기력을 운영하면서 그동안 우리 1, 2회 대회 때 선배들이 써놓은 역사를 우리 지금 세대들이 다시 한번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이라크를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오는 10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입성한다. 한국은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함께 아시안컵 E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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