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멀쩡한 반려견을 왜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나요?" 불만 글에 반응 확 갈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모차에 반려견을 태우는 이른바 '개모차' 판매량이 아기용 유모차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와 산책 시 유모차에 태워도 괜찮을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한 반려동물 관련 유튜브 영상 캡처 화면을 제시하면서 "멀쩡한 개는 가급적 개모차 태우지 말자"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태우더라도 '개모차' 산책 위주로 시키지 말고 직접 걷고 냄새를 맡는 산책 위주로 시키자"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서 수의사는 반려견에게 유모차가 필요한 상황을 설명했다.


수의사는 "반려견 유모차는 장애견이나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경우, 관절염으로 걷는 것을 힘들어하는 등의 몸이 불편한 강아지들에게 유익하다"며 "이런 강아지들은 주인과 함께 오래 산책할 수 없어 산책 욕구가 해소되지 않아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몸이 불편하거나 아픈 강아지 외에는 유모차를 이용한 산책은 나들이나 이동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맘껏 뛰어놀 산책 시간을 따로 가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일부 누리꾼들은 "노견들한텐 필수인데 남의 눈치를 봐야 하냐", "걸어 다닐 힘 없는 반려견은 산책하지 말란 거냐", "여름, 겨울에 이동할 때 얼마나 유용한 지 모르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일각에선 "요즘 공원 가면 유모차에 사람이 아닌 개가 타고 있더라", "사람 태우려고 만든 것에 동물이 타고 다닌다니", "사람 편하자고 개모차 태우지 말고 산책 제대로 시켜라"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지난해 1~3분기 반려견 유모차가 사람용 유모차의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에는 반려견 유모차와 사람용 유모차의 판매 비율이 36%와 64%였지만, 지난해 1~3분기에는 57%, 43%로 역전된 것으로 집계됐다.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고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 이런 변화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