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로부터 쇄골에 새긴 타투를 지워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사연을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하기 위해 나비 타투 지우는 걸 권유하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와 결혼 얘기를 하던 중 가슴 쪽에 있는 나비 타투 두 개를 지워달라고 부탁을 들었디"고 운을 뗐다.
그는 "나도 결혼하고 싶어서 진지하게 고민은 되지만 솔직히 지우기도 싫고 그쪽을 보여줄 일이 있나 싶어서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부모님이 타투에 대해 술집 여자가 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며 "며느리 될 사람이 타투 있다는 사실 알면 난리 치실 거다. 지우는 게 맞지 않겠냐"고 완강한 태도를 고수했다.
결국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한 A씨는 "만약 결혼을 생각 중인 상대가 가슴 쪽에 나비 타투가 있다면 진행 못 할 것 같냐. 솔직하게 말해달라"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은 공개 직후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용 문신도 아니고 쇄골에 작은 나비 두 마리인데 문제 될 게 있냐"며 "결혼은 둘이 하는 건데 왜 부모님 눈치를 보고 하냐", "이런 사소한 것부터 제지시키면 나중에는 행동까지 가스라이팅 하겠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선 "한국 사회에서 아직 타투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있는 건 사실 아니냐", "나 같아도 가족될 사람이 타투 있다고 고백하면 선입견 생길 듯"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2019년 취업포털 커리어가 20~30대 성인남녀 632명을 대상으로 '문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물음에 전체 35%가 '문신 하나쯤은 가지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32%는 "멋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내 몸에 할 용기는 없다"고 말했으며, 25%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완전 좋다'고 답한 사람은 단 8%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