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피팅 때마다 의견 존중해주고 믿어주던 이선균 오빠"...스타일리스트의 가슴 먹먹한 추모글

뉴스1


배우 이선균이 세상을 떠난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그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했던 스타일리스트의 먹먹한 추모글이 가슴을 울린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선균의 스타일리스트로 추정되는 A씨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A씨는 "늘 다정하고 따뜻했던 우리 오빠. 피팅때마다 의견 존중해 주시고 믿어주셨던 나의 오빠"라며 "이 옷 픽스! 착장이 너무 이쁘다며 뭘 입을지 고민하셨던 오빠가 벌써 그리워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무나도 멋지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오빠가 주셨던 그 큰 사랑들. 잊지 않고 살아 갈게요"라며 "오빠 덕분에 너무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젠 편히 쉬세요. 삼가 고민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은 이선균이 촬영 현장에서 의상을 차려 입고 대기하는 모습이다.


그의 사망에 진심으로 슬퍼하는 스타일리스트의 모습에서 평소 이선균의 인성이 엿보인다.


한편 지난해 10월 19일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가 처음 보도됐다.


당시 이선균은 공식 입장을 통해 "(마약) 사건과 관련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과 협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29) 씨 등 여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tvN '나의 아저씨'


이후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당일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1시간 만에 귀가했고, 1주일 뒤 또 경찰에 출석해 3시간 가량 조사와 함께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도 실시했다. 결과는 음성.


2차 조사 49일 만이었던 지난 23일에 3차 소환 조사가 이뤄졌다. 이날 이선균은 19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새벽에 초췌한 모습으로 경찰서에서 나와 "이제 앞으로 경찰이 저와 공갈범들 가운데 어느 쪽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잘 판단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음날 이선균은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추가로 해달라고 경찰에 먼저 요청했다. A씨의 진술만 있고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것이 억울하다는 호소였다.


그러나 이선균은 27일 숨진 채 발견됐고, 가족과 동료들의 마지막 배웅 속에 영면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