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전기차의 끝판왕"...현대자동차 최초의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 온다

현대차 콘셉트카 세븐 /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올해 하반기 3열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7'을 양산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기차 생산설비 공사를 위해 충남 아산공장이 지난달 3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아산공장은 현재 그랜저와 아이오닉6 등이 생산되는 공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아산공장 설비 공사를 두고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을 양산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콘셉트카 세븐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7은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차량으로 지난 2021년 미국 LA오토쇼에서 콘셉트카가 공개된 바 있다. 


앞서 판매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의 양산차가 콘셉트카와 유사한 것을 미뤄보면 아이오닉7 역시 콘셉트카 '세븐'의 디자인 요소가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공개된 콘셉트카 세븐은 휠베이스가 3200mm로 기아 EV9보다 100mm 길다. 디자인은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일자형 램프)에 현대차 전기차의 공통 특징인 '파라메트릭 픽셀'이 적용됐다. 


EV9보다 루프(지붕) 라인이 유선형인데, 후면은 신형 싼타페처럼 직각으로 떨어진다. SK온의 99.8㎾h 배터리를 장착해 400㎞ 후반에서 500㎞ 초반대 주행거리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콘셉트카 세븐 / 현대자동차


관건은 가격이 될 전망이다. 


앞서 출시된 기아 EV9의 경우 가격은 트림별로 7337만~8397만원인데, 옵션을 추가하면 1억원을 넘어간다. EV9의 판매량은 지난 6월 출시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5364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아이오닉7의 판매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EV9의 선례를 볼 때 아이오닉7의 판매 전략을 짜는 데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배터리 용량을 낮춘 '라이트 모델'을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