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너에게 이 상을 바친다"...최우수상 받고 눈시울 붉히며 故 이선균 추모한 박성웅

2023 SBS 연기대상


고(故) 이선균을 향한 추모 물결이 '2023 SBS 연기대상'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펼쳐진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배우 박성웅을 비롯한 여러 배우가 고인을 애도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날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박성웅은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2023 SBS 연기대상


무거운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박성웅은 "수상 소감보다는 편지를 하나 쓰고 싶다"며 어렵게 입을 뗐다.


박성웅은 고인을 향해 "이제 더는 아픔도 걱정거리도 없는 평안한 세상에서 편하게 쉬길 빌겠다. 오늘 너를 하늘나라로 보낸 날인데 형이 상을 받았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연기에 늘 진심이었던 너한테 이 상을 바친다. 잘 가라, 동생"이라면서 지난 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선균을 애도했다.


2023 SBS 연기대상


이날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은 배우 진선규는 "2023년 마지막에 많이 아프고 슬픈 일이 있었다"라면서 "조금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래오래, 길게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며 수상 소감을 통해 고인을 떠올렸다.


대상을 받은 이제훈도 "오늘 너무나도 아픈 날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작품에 인연이 없었고, 함께 한순간이 스쳐 가는 순간밖에 없었지만, 그분이 걸어온 길을 보면서 배우라는 꿈을 키웠고 그분처럼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롤모델로서 따라가려고 했다"며 "그분께 이 상을 드리고 싶다. 진심으로 고생하셨고, 하늘에서 편안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한편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9일 낮 12시 발인이 엄수되며 영면에 들었다.


'2023 SBS 연기대상'에 참석한 대부분의 배우는 드레스코드를 블랙으로 통일하며 고인을 애도하는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