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거란 쳐들어왔는데 시상식 방송?"...고려거란전쟁 '2주연속' 결방에 시청자들 분노

KBS 2TV '고려거란전쟁'


본방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이 결방한다.


잘나가는 드라마의 결방 사유는 '연말 시상식 방송' 때문이다.


지난 28일 KBS 2TV는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기획 '고려거란전쟁'이 오는 31일 결방한다고 알렸다.


고려거란전쟁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5분 방송되는 드라마다. 이 시간대에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편성되면서 결방한다.


KBS 2TV '고려거란전쟁'


이미 지난 23일 KBS 연예대상 시상식 방송으로 인해 한차례 결방됐는데, 시상식으로 인해 또 결방되는 것이다. 2주 연속 결방이다.


마의 시청률로 불리는 10%를 돌파하면서 기세를 드높이는 상황에서 자칫 인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시청자들의 불만도 크다. "거란이 쳐들어온 상황에 무슨 결방이냐", "한창 재미있을 때 결방이라니", "연말 시상식 누가 보냐. 유튜브로만 해도 되지 않냐", "시간을 앞당기든지, 뒤로 미루든지 방영은 해야 할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KBS 2TV '고려거란전쟁'


한편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조선시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료가 부족해 잘 다뤄지지 않았던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10년 만에 대하 사극에 귀환한 최수종이 명불허전 연기력을 선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인기를 바탕으로 최수종이 K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할지도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