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故 이선균 오늘 영면...비공개 발인 후 화장·유해 봉안

뉴스1


24년간 연기자로 활동하며 영화 '기생충', 드라마 '나의 아저씨' 등 명작을 다수 남긴 배우 이선균이 48세를 일기로 영면에 든다.


29일 정오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이선균의 발인식이 유족과 동료들만 참가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


유족으로는 배우인 아내 전혜진과 두 아들, 두 형과 누나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화장은 수원시 연화장에서 이뤄지며 유해는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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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고(故) 이선균 배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애도해 주시는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발인을 포함해 이후 진행되는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마음으로만 애도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유튜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장례식장을 방문해 소란이 빚어지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잔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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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0월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생전 총 3차례의 조사를 받았고, 간이 시약 검사와 정밀 감정에서 모두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받은 약이)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26일에는 억울함을 표하며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겠다"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 뒤인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이선균 / 뉴스1


한편 이선균은 1999년 배우로 데뷔했다. 그러나 바로 빛을 보지 못했고 오랜 기간 무명 시절을 보내야 했다. 이후 2007년 MBC '하얀 거탑'과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매력적인 목소리와 특유의 말투, 완벽한 연기력으로 빠르게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났다.


올해 1월에는 이선균이 주연으로 출연한 SBS 드라마 '법쩐'이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5월에는 '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2편이 칸 영화제에 동시에 초청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