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이 슬픔에 잠겼다.
이 가운데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이미 다른 색상으로 의상을 준비했던 연예인들이 드레스 코드를 블랙으로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28일 한경닷컴에 따르면 연말 시상식에 참석하는 배우들을 중심으로 검은색 의상을 찾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연예인들은 이미 제작까지 마친 의상을 두고 검은 의상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묵적으로 이선균을 추모하기 위함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SBS '연기대상'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제작진이 검은색 옷을 입어달라고 요청한 건 아니다"며 "한 배우에게 '검은색 옷을 입어도 되냐'는 문의가 왔고, '원하시면 그렇게 해도 된다'고 답했는데 그런 분위기가 된 것 같다"고 해당 매체에 설명했다.
한 남성 배우 관계자는 "이선균 배우 사망 소식이 전해진 날 오후 연락을 받았다"며 "우리는 다행히 남자 배우고 사전에 검은색 턱시도를 준비해 괜찮지만, 여배우들은 바쁘지 않겠냐"고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시 종로구 한 공원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으며 상주로는 아내 전혜진이 이름을 올렸다.
이선균 사망 소식을 접한 연예인들은 SNS를 통해 심경을 전하고 빈소를 찾아 슬픔을 나누는 등 추모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선균은 올해 1월부터 2월 11일까지 방영된 SBS 드라마 '법쩐'에 배우 문채원과 함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방영 당시 두 사람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통쾌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이 아니었다면 대상 후보로 거론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법쩐'에 함께 출연했던 문채원이 SBS 연기대상에 참석할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