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이선균의 '연기 열정'이 고스란히 보이는 생전 마지막 인터뷰 (영상)

뉴스1


배우 이선균이 마약 관련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그의 '연기 열정'이 담겼던 생전 마지막 인터뷰가 공개돼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지난 27일 '뉴스매거진 시카고'는 이선균과 지난 10월7일 진행했던 인터뷰를 공개하며 애도했다.


당시 이선균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17회 미국 아시안팝업시네마 영화제에서 초청돼 공로상 수상을 앞두고 있었다.


이선균은 연기를 시작할 때와 현재의 자신을 비교해보면 어떻게 발전했냐는 질문에 환하게 웃으며 "제가 생각한 것보다 너무 잘됐다"고 답했다.


YouTube 'News Magazine Chicago'


이어 "꿈도 꾸지 못할 걸 경험을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고 할리우드 셀럽들에게 박수를 받은 게 꿈꾸는 것 같았다"며 "꿈에서 좋은 패키지여행을 간 느낌이었다. 시작했을 때 비하면 정말 용 됐다"고 표현했다.


또한 해당 영화제 최우수 성취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이번에 상 주신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한 것에 대한 상을 주신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당시 이선균은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한 기대감도 가득했다. 그는 "또 다른 일기를 써 내려가야죠"라며 "욕심을 내는 게 아니라 한 작품 한 작품 캐릭터 하나를 또 만들어가는 과정을 헛되이 하지 않고 감사히 여기면서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연기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에게 계속 주어지는 숙제"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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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계획적인 인간이 아니라 예습, 복습은 안 하지만 저한테 주어진 숙제는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그러다 보면 숙제만 잘해도 풍성해지고 커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은 일기 같다. 오늘 상 받은 게 어느 일기장에 겹겹이 쌓인 것을 보고 '지금까지 한 것이 나쁘지 않다', 열심히 했다'라고 해서 주는 상이라면 또 다른 일기를 잘 써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인생에서 연기가 전부였던 이선균. 그의 일기는 어제(27일) 자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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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선균은 지난 27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이날 오후 3시께 이선균의 빈소가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로는 동료 연기자이기도 한 아내 전혜진이 이름을 올렸다.


입관은 오는 28일 오전 11시이며, 발인은 29일이다.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