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탕후루계 '끝판왕'이라는 단짠단짠 스팸 탕후루

Facebook 'SPAM KR'


오이 탕후루, 실타래 탕후루, 탕후루 오마카세까지 MZ세대 사이에서 여전히 유행하고 있는 탕후루의 변신은 끝이 없다.


'탕후루는 한물갔다'는 의견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탕후루의 끝판왕이 재조명됐다.


바로 '스팸 탕후루'다.


지난 2020년 CJ의 스팸 측은 탕후루 유행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스팸 탕후루'를 광고했다.


Facebook 'SPAM KR'


게시글을 보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조합. 단짠단짠의 결정체 스팸 탕후루"라고 적혔다. 


달고 짠 음식을 함께 먹으면 식욕이 증가하는 것을 두고 짠 스팸과 단 설탕을 합친 '스팸 탕후루'를 내놓은 것이다.


스팸 측은 스팸 탕후루를 만들 수 있는 방법과 실제로 이를 먹는 소리가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만드는 방법은 일반 탕후루 제조 과정과 동일했고, 스팸 탕후루를 먹는 소리 역시 설탕 코팅이 바사삭 깨지며 군침 도는 소리가 연출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탕후루 끝판왕 등장에 누리꾼들은 "뇌절 수준이다", "제발 누가 탕후루 좀 멈춰줘", "먹는 걸로 장난치면 안 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반면 "생각보다 맛있을 것 같다", "단짠은 필승 조합이다", "완전 겉바속촉이다",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라며 스팸과 탕후루 조합에 기대감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탕후루는 코로나 이전 홍대와 건대 입구를 시작으로 서울 곳곳에 탕후루 노점이 생겨나며 유행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코로나19로 인해 노점 운영이 힘들어졌고 탕후루 유행은 시드는가 싶었다.


탕후루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탕후루 유행이 시작된 것은 ASMR 유튜버들의 먹방 영상 때문이었다. 


설탕 코팅을 씹을 때 나는 특유의 '바사삭' 소리와 과일의 다채로운 색감이 소비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탕후루 유행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과한 당류 섭취로 인한 젊은 세대들의 당뇨, 탕후루 꼬치·종이컵 쓰레기 등에 대한 지적 역시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