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아이패드 사러 간 할머니에 "딸이랑 같이 오세요" 내쫓은 애플 매장 직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딸이랑 같이 오세요, 할머니"


그림 작가의 꿈을 안고 용기를 내 아이패드를 사러 간 할머니는 애플 매장 직원의 말을 듣고 심장이 철렁했다.


A 할머니는 "내가 살 물건이 아니라는 듯한 매장 점원의 말에 서러워 얼굴이 달아올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래도 할머니는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컴퓨터 선생님이 아이패드가 좋다고 했으니, 그것을 사야겠다는 마음에 다시금 용기를 냈다.


결국 할머니는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펜슬까지 구매하고 나서야 매장을 나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물건을 구매하는데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직원의 말처럼 딸을 데려올 필요는 없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혼자 애플 매장에 갔다가 슬픈 경험을 한 A 할머니의 이야기가 확산됐다.


할머니는 현재 SNS 인플루언서 그림 작가로 활약하고 있지만, 매장에서 노인이란 이유로 사실상 문전박대를 당하는 경험을 했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순간 저도 애플 매장 직원과 비슷한 생각을 했다. 부끄러워진다", "정말 존경스럽고 응원합니다", "우리의 편견이 부끄럽다"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한편 최근 키오스크 자동 결제 매장이 늘면서 이를 이용하기 어려워 하는 노년층의 고민이 깊다.


중장년층과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 키오스크 교육 등이 있지만 대다수는 익숙하지 않은 기계 앞에서 우물쭈물하기 일쑤다.


자동화, 간편화되는 세상의 이면에는 불편을 겪는 수많은 노년층이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