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살해당한 엄마·가정폭력 아빠·장애 있는 형제까지"...우울증 앓는 19살 소녀의 사연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9세 소녀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공유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19세 소녀가 살해된 엄마,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빠로 인한 우울증과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이날 고민인은 "4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 아버지가 14살 때 돌아가셨는데 그 뒤로 우울증과 트라우마를 앓게 됐다. 앞으로 우울증을 어떻게 잘 극복하고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조언을 구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는 "어머니의 죽음은 아버지를 통해 들었다. 어머니가 친정에 가고 싶다고 해서 아버지가 선물을 챙겨가라며 돈을 두둑하게 챙겨 보냈는데 택시 타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납치 후 살해당했다고 들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아내를 떠나보낸 후 술에 의존하던 아버지는 고민인이 14살 때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고민인에게는 오빠와 남동생이 있었다. 친오빠는 언어, 발달장애가 있어 시흥 장애인 시설에 있고 남동생도 같은 장애로 고민인 동네 시설에서 지내는 상황이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못 이겨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집을 나와 쉼터 생활을 시작했다는 그는 "공동생활 가정인 '그룹 홈'에서 지냈는데 작년 1월에 너무 답답해서 나왔다. 학교와 동네에서 저에 대한 소문이 좋지 않아서 고등학교는 1학년 때 자퇴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서장훈은 "19살 아이가 너무 파란만장하게 살았다. 우울증이 고민이라고 하는데 나도 그런 성장 과정을 겪었다면 우울했을 것"이라며 "꾸준히 치료받고 상담해 가며 치료해야 하는데, 이 우울한 마음을 박살 낼 수 있는 건 꿈이다. 잘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