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친숙한 할리우드 배우 빈 디젤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TMZ의 보도에 따르면 빈 디젤(Vin Diesel, 56)은 '분노의 질주' 제작 과정에서 자신과 함께 일했던 전 비서 아스타 조나슨(Asta Jonasson)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아스타 조나슨은 2010년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를 촬영하는 동안 제작사인 '원레이스 필름(One Race Films)'에서 빈 디젤의 보조로 고용됐다.
고소장에 따르면 조나슨은 2010년 9월 애틀랜타에 위치한 세인트 레지스 호텔 스위트룸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나슨은 사진기자를 피해 빈 디젤 을 호텔 밖으로 안내하는 임무를 맡았고, 빈 디젤로부터 호텔에서 호스티스들을 만나는 동안 스위트룸에서 기다라는 지시를 받았다.
마지막 호스티스가 떠난 뒤, 디젤은 조나슨을 침대로 끌어당긴 후 몸을 더듬고 강제로 입을 맞췄다.
조나슨은 놀라 몸부림치며 벗어나려 했지만, 빈 디젤이 자신을 강제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빈 디젤이 자신을 벽 쪽으로 몰아붙인 뒤 드레스를 올려 속옷을 벗기려 시도하고 자신의 성기를 만지게 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나슨은 몇 시간 후 빈 디젤의 여동생이자 원레이스 필름의 사장인 사만다 빈센트(Smantha Vincent)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조나슨 측은 고소장을 통해 "빈 디젤의 성폭행에 저항했기 때문에 해고됐다. 디젤은 보호받을 것이고, 그의 성폭행 사실은 은폐될 것"이라면서 "조나슨은 더 이상 쓸모없기 때문에 해고됐다. 빈 디젤은 자신의 성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를 이용했다"라고 지적했다.
13년이 지난 지금 빈 디젤을 고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할리우드에서의 빈 디젤의 권력과 영주권자라는 자신의 신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지만, 미투 운동으로 인해 용기를 얻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조나슨은 2009년 캘리포니아주가 성폭력 범죄의 기존 시효 10년을 일시 해제하고 2009년 1월 1일 이후 일어난 성폭력에 대해 올해 1월 1일부터 2026년 1월 1일까지 3년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 중이기에 고소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나슨은 빈 디젤과 그의 여동생, 원레이스 필름을 성폭행, 부당 해고, 적대적인 근무 환경으로 고소했다.
빈 디젤 측은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빈 디젤(본명 마크 싱클레어 빈센트)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 '트리플 엑스' 시리즈, '리딕', '히트맨', 바빌론 A.D.',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액션스타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