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최경환 부부가 여섯째 임신을 두고 다퉜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최경환, 박여원 부부가 여섯째 도전을 두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최경환, 박여원 부부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현재 다둥이 출산으로 국회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인 상을 받았다.
시상식에서 만난 가수 박상민이 "딸 도전할 거냐"라고 묻자, 최경환은 "집사람이 여섯째까지 가보자는데"라고 말했다. 두 딸 아빠인 박상민은 "전자파를 많이 쐬라니까"라며 농담을 건넸다.
시상식 후 최경환은 외식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박여원은 아이들이 통제되지 않아 외식을 피했다.
박여원은 "평소에 진짜 외식 안 한다. 아이들이 한마디씩만 해도 식당 가면 너무 시끄러워지기 때문에 주변 시선에 밥이 잘 넘어가지 않더라"라며 "차라리 집에서 편하게 먹자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은 최경환의 주장에 따라 처음으로 뷔페에 갔다. 박여원이 아이들이 먹을 것을 챙기는 동안 최경환은 자신이 먹을 걸 담았다.
박여원이 "애들 좀 챙겨라"고 타박했지만, 최경환은 "일단 내 것부터 먼저 먹고"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박여원이 다시 아이들 음식을 담으러 간 사이에도 최경환은 꿋꿋하게 앉아 혼자 밥을 먹었다. 이 모습을 본 이천수는 "이 정도면 혼밥 아닌가. 합석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식사 중 박여원이 여섯째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아들들 또한 여동생을 기대하며 찬성했다.
그러나 최경환은 "지금 우리 오형제잖아 너희들도 힘들고 아빠도 힘들다"라며 반대했다. 아들들이 "아빠는 안 힘들잖아"라며 평소 육아와 살림에 참여하지 않는 아빠 모습을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최경환은 "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경환이 "딸을 낳는다는 보장이 없다. 50대 50 아닌가. 만약 또 아들이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박여원은 "아들이어도 괜찮지만 나를 위해서 노력을 해달라는 거다"라고 답했다.
최경환은 여섯째가 아들일까 불안한 마음과 경제적인 문제로 고민했다. 두 사람은 현재 7억원 정도의 빚이 있다. 박여원은 "그래서 나도 열심히 벌잖아"라며 반박했다.
현재 51세인 최경환은 아이들이 클수록 사교육비가 더 많이 들어가는 상황을 걱정했다. 제작진에게는 "언제까지 제가 일을 해서 우리 아이들을 잘 돌보고 부담스럽지 않게 해 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최경환은 "여섯째가 태어나게 되면 성인이 될 때까지 키우려면 난 일흔이 넘는다. 그럼 내 인생은 끝이다.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아이들 때문에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골프는 첫 번째고. 지금 머리도 빠진다. 탈모약도 먹고 싶다. 머리가 풍성해져서 젊은 아빠라는 소리도 듣고 싶다"고 했다.
이에 박여원은 탈모약이 호르몬에 영향을 준다며 내년 5월 이후 탈모약을 먹으라고 권했다.
박여원은 이미 내년 5월에 임신해 겨울 생을 낳을 계획을 다 내놓은 상황이었다. 최경환은 "리엘이 낳은 지 5개월밖에 안 됐다. 키워 놓고 그때 얘기하자. 너무 급하다"며 반대했다.
그런데도 박여원의 의지는 확고했다. 그는 "저는 여섯째 가질 거다. 남편을 설득할 거다. 힘듦도 있지만 행복이 크다. 내년 5월에 임신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남편을 설득해서라도 내년 5월에 무조건 시도를 할 거다"라며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