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체감온도 -26도, 제주도엔 60cm 폭설...48시간 동안 올겨울 '최강 한파' 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찾아온다. 21일부터 이틀 동안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겠고, 서해안 지역에선 70cm 이상의 폭설이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1일과 22일 아침 기온은 20일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강원도, 충청 일부 지역에는 한파 경보가 발효됐다. 서울에 한파 경보가 내려진 건 올겨울 들어 처음이다. 


한파 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급격한 저온 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1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5도를 기록했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21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경기 양주와 파주, 강원 철원 등 경기·강원 북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 26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22일에도 전국의 아침 기온이 영하 20도에서 영하 6도 사이에 머물면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춥겠다. 올겨울 들어 가장 혹독한 이틀이 예고되면서 수도관 동파 등 한파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올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가 이틀 넘게 지속되는 건 고위도 지역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는 길이 열리면서 북극의 한기가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21일 눈 내리는 제주 / 뉴스1


한파와 함께 서해안 지역에서는 함박눈까지 쌓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충남서해안과 전라권서부, 제주도를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5cm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남서부 1~3㎝ △세종, 충남내륙 3~8㎝ △대전 1~3㎝ △충남서해안 5~15㎝ △전라권 5~30㎝ (많은 곳 40㎝ 이상) △울릉도·독도 10~30㎝ △제주도 5~40㎝ (많은 곳 60㎝ 이상) 등이다.


눈이 긴 시간 이어지면서 쌓인 눈의 무게로 인해 축사나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등이 붕괴할 우려도 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이번 한파는 주말인 23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낮부터 점차 풀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부터 연말까지는 평년 수준의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중앙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6시 기준 계량기 동파 신고는 서울 26건, 경기 18건, 인천 3건, 경기 3건, 강원 13건 등이다.


제주(17편)를 중심으로 총 42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으며 전남 5개도 등 지방도 12개 구간과 인천에서 백령도를 잇는 뱃길 등 여객선 41개 항로 52척 등도 통제됐다.


국립공원 또한 22개 탐방로 등 8개 공원 159개 탐방로가 폐쇄됐고, 한랭질환자는 19일 5명이 생겨 지난 1일부터의 누적 질환자가 81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