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롤 잘하는 비법은 독서와 겸손"...팬들이 가슴에 새긴 페이커의 '물병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023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LCK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린 페이커.


세계 정상에 오른 페이커지만 늘 겸손한 자세로 임하기로 유명하다. 


이와 관련해 페이커가 직접 겸손의 중요성 '물병론'으로 설명했다.


지난 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이 3년 만에 게스트로 재출연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페이커는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말에 "좋은 경험을 해서 감사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날 페이커는 연봉 245억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처음 데뷔했을땐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해가 지날수록 돈이란 목표를 달성했으니 새 목표가 있어야겠더라"며 "그 다음 목표가 명예였다. 좀 더 배우고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그의 진중함이 엿보이는 답변이었다. 페이커는 또한 롤을 잘 하기 위해서는 '독서'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컴퓨터로 게임을 하지만 책에서 생각의 근거를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게임을 대하는 태도와 삶을 바라보는 관점도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는 프로 게이머의 여러가지 자질 중에 '겸손'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 "겸손한 자세로 '저 사람이 어떤 의도로 말을 하는구나'를 거름 없이 들을 수 있어야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든 예시가 바로 이른바 '물병론'이었다. 페이커는 "물병이 있는데 반 정도 차 있으면 반밖에 못 담는다. 그런데 내가 비어 있는 물병이고 다 받아들일 수 있다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거다"라며 깊은 뜻을 설명했다.


페이커의 겸손에 대한 생각을 들은 누리꾼들은 "진짜 인상 깊었다", "배우고 싶은 자세", "이래서 성공하는 거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