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가수 허가령(쉬자링)이 44세 남성 팬에게 8차례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대만 매체 'ET today' 등은 가수 허가령이 한 남성 팬으로부터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전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44세 남성은 지난 2년 동안 허가령을 쫓아다닌 스토커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허가령을 발견했다. 용의자는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현재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체포 당시 그는 자신이 허가령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보'에 따르면 허가령은 지난 18일 오후 1시쯤 한 식당에서 용의자와 식사 약속을 잡았다. 용의자는 허가령에게 자신이 주점을 차릴 예정이며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용의자는 과일장수로 알려졌고, 경찰 당국은 용의자가 고의로 신분을 조작해 허가령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살인 혐의로 용의자를 수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형법 202조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며, 범죄가 확정될 경우 피고인은 사형 또는 30~40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최소 12대 채찍형을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허가령은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남자친구와 교제를 시작한 허가령은 최근 결혼 소식을 발표하고 웨딩사진까지 찍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허가령의 남자친구 리우 우양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신이 내 인생에 등장해 많은 감동을 준 것은 행운이었다. 우리의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 세상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사랑한다. 보고 싶다. 떠나지 말아라"고 남겨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