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혼수 3천 해오는 여친이 10억 아파트 '공동명의' 하재요"...난리난 삼전 직원 블라인드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을 앞두고 있는 30대 중반의 삼성전자 직원이 최근 고민에 빠졌다.


3억원 이상의 대출을 받아 '대출 이자'를 납부하면서 산 10억원 짜리 아파트 때문이다.


대출금을 갚지 못하겠다거나 이자가 부담돼 하는 고민이 아니다. 신부가 될 지금의 여자친구가 자신이 혼수를 해온다는 이유로 '아파트 공동명의'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삼성전자 직원이 블라인드에 올린 결혼 고민글이 공유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30대 중반의 남성으로 삼성전자에 재직하고 있다. 그는 현재 동갑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결혼 전 10억원 정도의 집을 매매로 샀다. 대출은 3억원 이상이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여자친구가 혼수로 3천만원 정도를 해온다는데, 어제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하다가 '공동명의 생각해 보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블라인드


여자친구가 결혼하는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로 꼽히는 '아파트 공동명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의견권' 때문이었다.


A씨는 "여자친구가 '나도 의견권을 가지고 싶다'라고 하는데 어떻게 대처하는 게 효과적일지 모르겠다"라며 "어그로 아니고 실제 대화 때 이렇게 말했다. 조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공유되자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더 분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을 '인생역전' 도구로 사용하는 게 눈이 보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무리 부부라도 '내 것은 내 것, 네 것은 네 것' 마인드가 없다면 결코 동등한 관계로 나아갈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남성들은 이런 문제를 많이 겪었다는 듯, 분노하기보다는 해결 방안을 조언했다.


공동명의를 하더라도 훗날 이혼을 하게 될 때를 대비해 '재산 분할'에는 포함하지 않기로 하면 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주작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라고 하기에는 구체적 내용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