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가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이끌고 일으켰던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1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관객들이 전씨 시절 암울했던 대한민국의 시간에 관심이 높다고 생각한 걸까.
'서울의 봄' 제작사가 이번에는 전씨가 대통령 자리에 앉아 집권하던 당시 언론 통제를 그린 영화를 선보인다.
지난 19일 영화계에 따르면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5공화국 관련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은 'K공작 계획'을 모티브로 한다.
실제 전씨는 군사반란 성공 이후 언론을 집권에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른바 '언론반'을 가동했다. 언론 회유와 공작을 핵심으로 하는 'K공작 계획'을 만들기도 했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당시 언론반 주요 핵심 인사들은 언론사 사주, 주요 관계자 등을 접촉해 회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보도 내용 등도 검열했다는 증언이 있다.
전씨가 집권한 뒤에는 언론사 통폐합과 '보도 지침' 등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이 같은 내용의 신작을 내년 크랭크인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의 봄을 히트시킨 제작사가 이 영화마저 히트시킬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1천만 관객을 목전에 둔 서울의 봄은 개봉 이후 2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장기간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달성했다.
영화 '서울의 봄'은 12.12 군사반란을 다뤘다.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실화 모티브의 영화다.
실화에 입각하지만 독창적인 이야기로 전개해 주동자들의 심리 상태를 정통으로 표현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도 호평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