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예능 프로그램인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폐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의 내년 종영이 확정됐다. KBS 측은 "2024년 1월 '홍김동전'이 종영된다"며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옥탑방의 문제아들'도 폐지설에 휩싸이며 KBS 예능계에 가차 없는 칼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프로그램 외에도 예능 프로그램의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김동전'은 방송인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 등이 출연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제2의 무한도전'이라는 찬사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으며 29주 동안 OTT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청률은 1~2%대에 그쳐 방영 1년 5개월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방송인 김숙, 송은이, 김종국, 정형돈, 이찬원 등이 출연하며 게스트와 함께 상식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평균 3~4%대의 시청률을 보였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KBS의 새로운 효자 프로그램으로 거론되던 작품이기 때문에 폐지설이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프로그램이 폐지 수순을 밟게 되면 종영 전 후속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예능 프로그램 2개가 당장 종영을 앞두고 있는데도 후속작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갑작스러운 프로그램 폐지 소식에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홍김동전' 폐지를 반대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게시판에는 "왜 이렇게 감이 없냐", "이제야 재밌는 예능 찾았는데 폐지가 말이 되나", "시간도 애매하게 편성해 놓고 시청률 안 나온다고 폐지가 맞냐", "OTT 1위인 거 보면 콘텐츠는 재밌는데 폐지가 아니라 시간대를 옮겨 달라", "홍김동전 폐지에 반대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대 청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KBS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