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 활성화에 인생을 바치고 있는 백종원이 '국민 신문고'에 신고를 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헌신을 몰라주고 신고까지 하는 예산시장 상인들에 대한 서운함을 토해냈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_예산 28화] 저 이러면 섭섭해요. 예산시장 연말결산 (절망ver)"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백종원과 예산시장 상인회와의 프로젝트의 연말결산, 간담회 장면 등이 담겼다.
연말결산 내용에 따르면 예산시장은 방문객 감소가 없을 정도로 활발한 상황이다. 방문객은 연말까지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백종원은 먼저 "잘해주신 분들도 계시지만 비협조적인 분들도 계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생 점검에서 E등급을 받은 가게도 있다"라며 "한 주 정도 전에 위생점검 공지도 했다. 살다살다 그런 더러운 매장은 처음 본다. 또다시 기회를 주는 것도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때 백종원은 몇몇 상인들로 인해 서운함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어떤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신문고에 '더본코리아에서 제품을 강제로 비싸게 팔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고 한다"라며 "이렇게 돈을 번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분명하게 말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더니 "구매팀과 물류팀에 확인했는데 저희가 납품하는 소스는 가맹점과 똑같은 가격으로 공급한다"라며 "여기에만 특별히 보내야 하는 물품은 구매 담당자가 자기 직을 걸고 이야기하지만 (매장 사장들이 구할 수 있는) 최저가보다 저렴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때 백종원은 '배신감'이라는 단어를 썼다. 얼마나 서운함을 느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제 입장에서는 엄청난 배신감이다. 소스 팔아먹으려고 내가 메뉴를 개발했겠냐. 가능하면 초보 사장님들이 쉽게 음식을 할 수 있게, 우리가 아끼는 소스를 해드린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럴 거였으면 직원 뽑아서 직영점을 냈다. 우리 직원들한테 미안하다. 사장님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얘들(직원들)이 있었으면 훨씬 더 잘했을 거다"라고 토로했다.
업주들에 대한 무시가 아닌, 자기 직원들에 대한 미안함이 엿보이는 하소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