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 속에서도 아이를 낳고 기르고 있는 '워킹맘' A(33)씨는 첫돌이 이제 막 지난 아이의 의자를 사려다 놀라운 경험을 했다.
엄마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는, '국민 아기의자'로 불리는 스토케의 트립트랩을 사려다 너무 비싸 포기한 것이다.
가격 때문에 포기했는데, 이 비싼 의자가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랐다.
지난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기 유명 백화점에 입점한 스토케 매장에서는 트립트랩 기본 제품으 3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트레이와 등받이 등의 구성품을 추가하면 62만원이다.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방석을 추가하면 가격은 70만원을 넘는다.
백화점 할인 5%를 받는다면 가격은 더 저렴해지긴 하지만, 아이를 위해 구매하는 경우 구성품을 추가할 수밖에 없어 50만원대 후반에 사야하는 게 현실이다.
이렇게 가격이 비싸지만 제품의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품절'이 돼 예약 대기를 받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특정 색상 제품은 대기가 6천명을 넘어 내년 1, 2월에도 배송이 불가능한 상태다. 3월에나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한 맘카페 회원은 "이 제품을 몰랐다면 안 샀을 거다. 인스타에도 계속 올라오고, 다른 아이 엄마들도 이 의자 얘기를 하는 통에 할부로 샀다"라고 말 했다.
또 다른 회원은 "백화점에서 물량이 없다고 해 중고로 샀는데, 중고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그것마저도 비쌌다"라고 말했다.
대체적으로 회원들은 해당 의자가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이렇게 수요가 몰릴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반응하고 있다. 가격도 너무 비싸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은 갈수록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운데 '한 아이'만 낳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육아용품을 최대한 프리미엄으로 이용하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