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kg 다이어트를 성공해 눈길을 끌었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69)가 비만치료제를 복용했다고 뒤늦게 털어놨다.
약의 유혹을 떨쳐내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혀 팬들의 박수를 받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오프라 윈프리는 미국 잡지 '피플' 인터뷰에서 체중을 관리하 기위해 비만치료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윈프리는 "체중을 관리하기 위해 의학적으로 승인된 처방이 있다는 사실은 (비만이) 숨기거나 놀림받아야 할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준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다이어트를 시도해 온 윈프리는 최근 40kg 감량한 날씬한 모습으로 돌아와 전세계 팬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윈프리는 지난 6일 자신이 제작한 뮤지컬 영화 '컬러 퍼플' 시사회에 참석해 다이어트 비결로 "한 가지가 아니라 모든 것을 했다. 살을 빼고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오늘도 러닝머신 위에 있었다"며 식이요법과 운동 등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처럼 말했다.
또 지난 9월 자신이 운영하는 방송에서 '오프라 데일리'에 공개된 체중감량 주제 방송에서 한 방청객이 오젬픽(제2형 당뇨병 치료제)을 복용해 45kg 가량 감량했다고 하자 윈프리는 "약을 사용하는 것은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약을 먹지 않았다는 듯이 답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 방청객과 대화를 통해 깨달았다며 "그간 내가 과체중인 것에 스스로를 탓해왔으며, 나에게는 의지력만으로는 조절할 수 없는 기질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후 의사를 찾아가 비만치료제를 처방 받았고 "이제는 요요 현상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약을 복용한다"고 고백했다. 다만 윈프리는 복용하고 있는 비만치료제의 종류를 밝히지는 않았다.
윈프리는 "과거부터 비만치료제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체중 감량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증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며 "이제는 더이상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만은 질병이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뇌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