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가 오는 내년 2월 한국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가운데, 트위치 대표 스트리머들을 포함한 국내 이용자들이 어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선택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트위치 앱의 월간활성사용자수는 약 200만 명에 달하며, 지난 1월에는 국내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트위치가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 인기 스트리머들의 플랫폼 이적 동향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주요 스트리머들은 채널 시청자를 대상으로 이적 플랫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거나 방송 중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 시청자의 반응을 살피며 대체 플랫폼을 모색하고 있다.
게임 방송을 주 콘텐츠로 하는 스트리머들에게는 네이버의 새로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CHZZK·가칭)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주 콘텐츠로 하는 '양띵크루(양띵·다주·삼식 등)'는 방송을 통해 네이버 치지직으로의 이적을 발표했으며, 평균 동시 시청자 수가 1만명이 넘는 인기 게임 스트리머 '한동숙', '우왁굳', '풍월량'도 방송 중 해당 플랫폼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4년 중 정식 출시를 앞둔 치지직은 1080P 화질과 게임 방송에 적합한 이용자 인터페이스, 커뮤니티, 후원 기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매력적인 외모에 화려한 입담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여성 스트리머들은 고품질의 라이브 스트리밍과 양방향 소통 지원의 강점을 갖춘 '하쿠나 라이브(이하 하쿠나)'도 차기 플랫폼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치 55만 명, 인스타그램 96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스트리머 '한갱'은 지난 1일부터 하쿠나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선보이며 새로운 플랫폼에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고딩 제로투' 영상으로 유튜브에서 천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갓세희', 게임과 코스프레를 주 콘텐츠로 방송을 진행하는 '연나비' 등도 하쿠나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 하쿠나는 스트리머 수익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새로운 호스트들의 모집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갱을 비롯한 인기 호스트의 라이브 방송 역시 계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며, 다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호스트에게는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