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영화 '서울의 봄'에서 편집됐는데 관객들이 '오히려 다행이다' 안도한 장면

영화 '서울의 봄'


영화 '서울의 봄'이 22일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며 7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12·12 사태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일부 관객은 영화를 본 뒤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실제로 '심박수 챌린지', '전두광 포스터 때리기' 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분노를 더욱 증폭(?)시킬 뻔한 영화 비하인드가 전해졌다.



Naver blog 'actorjjk'


지난달 22일 수도군단장 현치성으로 출연한 배우 전진기의 블로그에는 '추억의 사진들'이라는 내용으로 영화 촬영장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영화 마지막에 나왔던 군 사조직 '하나회' 단체 사진을 비롯해 반란군들의 모습을 담았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사진이 있었으니 바로 한 체육관에 모여 양복을 차려 입은 하나회 회원들의 모습이다.


자세히 보면 1군단장 한영구 역으로 출연한 배우 안내상의 가슴에 '경축', '제11대대통령각하취임'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이는 1972년부터 1980년까지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됐던 이른바 '제4공화국 체육관 선거'를 보여준다.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후 통일주체국민회의를 통해 11대 대통령에 선출된 내용까지 촬영한 듯 보인다.


6공수 여단장 탁재오 역을 맡은 배우 한창현도 이와 비슷한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이 장면이 등장하지 않아 누리꾼들은 "편집해서 다행이다", "영화관에서 뒷목 잡고 쓰러질 뻔했다", "감독님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