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한복판에 키우던 강아지를 유기하려는 젊은 여성(실험 카메라)을 목격한 시민들의 반응이 감동을 안겼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원더맨 WonderMan'에는 '강아지 유기 현장을 본다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엔 한 여성이 강아지를 작은 박스에 꽁꽁 밀봉한 채로 유기하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은 "갖다 버리는 것도 일이네. 이렇게 해놓으면 누가 데려가겠지 뭐"라며 강아지가 들어있는 박스와 용품들을 한 군데 내려놓았다.
이어 강아지가 들어있는 박스를 툭툭 치면서 생사를 확인하더니 통화로 누군가에게 "밤마다 낑낑대는 거랑 배변 못 가리는 거 전부 짜증 난다. 털 날리고 돈도 많이 드는데"라고 말했다.
이때 자신이 버림받는다는 걸 직감한 강아지는 낑낑대기 시작했고 주변인들의 시선이 쏠렸다.
주변인들은 모두 급하게 여성에게 다가와 상황을 제지하며 자신이 입양하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실험 여성에게 "지금 강아지 숨도 못 쉬고 있지 않냐. 그러면 안 되지"라며 "배변 치울 각오도 없이 키우려 했냐. 얘가 얼마나 두려움에 떨겠냐"고 나무랐다.
특히 친구들과 있던 학생들은 여성이 주인인 것을 확인하자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내가 데려가도 되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기도 했다.
이 밖에도 통화로 배우자에게 유기견을 입양하겠다고 허락받는 이들부터 강아지를 자신이 데려갈 테니 숨 쉴 수 있도록 박스부터 열라고 화를 내는 이들도 있었다.
남일에 무관심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강아지를 유기하는 장면에 한 걸음 달려와 제지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감동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보자마자 울컥했다", "학생들이 단호하게 입양할테니 풀어주라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다", "침대에서 보다가 펑펑 울었다", "진짜로 유기하는 사람들은 천벌 받았으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4월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유기동물(유실동물 포함)이 약 11만 2천 마리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