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이정후 1486억 '초대형 계약' 소식에 일본 야구 팬들이 보인 뜻밖의 반응

이정후 / 뉴스1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한화 약 1486억원)에 4년 후 옵트아웃(계약 파기 후 FA 선언) 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이 끝난 후 스토브리그에서 코디 벨린저와 함께 중견수 최대어로 꼽혔던 이정후가 대형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 출신 역대 최고 포스팅 금액을 경신했다. 


더불어 일본의 간판타자들까지 따돌렸다. 스즈키 세이야의 5년 8500만 달러, 요시다 마사타카의 5년 9000만 달러, 센가 코다이의 5년 7500만 달러를 모두 앞질렀다. 


이에 일본 매체들 또한 앞다퉈 이정후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정후 / 뉴스1


일본 스포츠호치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이적을 목표로 하고 있던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총액 1억 1300만달러에 합의했다"며 "이정후는 주니치에서 활약했던 이종범의 아들"이라고 전했다. 


일본 누리꾼들도 크게 반응했다. 


X(옛 트위터)에는 "이정후의 엄청 좋은 계약 축하한다", "이정후 축하해, 활약 기대할게", "이정후 대단한 금액으로 계약했다" 등의 반응이 눈에 띈다. 


몇몇은 이종범의 아들이라는 것에 주목했다. 이들은 "이종범에 아들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보고 싶다", "한국 야구의 지보(중요한 보배) 주니치 이종범의 아들 샌프란시스코 계약!"이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다만 일부는 이정후가 상위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선수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 일본인 누리꾼은 "좋은 선수인 것은 틀림없다.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타고투저인 리그나 빅리그는 맞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이정후는 7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타자"라면서도 "메이저리그에선 타선이 약한 팀에서 하위타순을 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Instagram 'MLB'


미국 누리꾼들의 평가도 박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식 인스타그램에 이정후의 KBO 기록을 밝히자 일부 누리꾼들이 조롱하기도 했다. 


MLB가 밝힌 기록은 'KBO 7시즌, 65홈런, 515타점, 1181안타, 평균 타율 0.340, OPS 0.898이다. MLB는 그러면서 "KBO의 슈퍼스타가 MLB로 가고 있다"고 했다. 


해당 기록을 본 누리꾼들은 "슈퍼스타? 3할 4푼이면 MLB에서 2할 8푼밖에 안 된다", "65홈런은 MLB에서 25홈런과 같다", "애런 저지는 한 시즌에 62홈런을 쳤다"고 했다. 


아직 이정후와 그의 실력에 대해 의심하는 반응이다. 


이정후 / 뉴스1


한편 이정후는 오는 15일(한국시간) 입단 마지막 절차라 할 수 있는 신체검사를 받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정후가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신체검사를 받는다. 신체검사를 마치지 않아 구단이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MLB에서는 오랜 시간 뛴 선수들도 FA 계약 등으로 팀을 옮길 때에 신체검사를 거친다. 


이정후의 발목 부상과 관련해서는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시즌을 소화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대형 계약을 제시했다. 신체검사는 마지막 확인 절차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