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까지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했다.
1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6차전 맨시티와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에서 황인범은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1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팀은 2-3으로 패배했지만, 맨시티를 상대로 공격포인트 2개를 쌓은 황인범은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황인범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8을 책정했다.
이미 승점 15점과 함께 G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맨시티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세르비아 원정길에 올랐다.
즈베즈다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나와 황인범에게 중원을 맡겼다. 그의 골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75분에 나왔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황인범은 2대1 패스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에 성공한 뒤 왼발 슈팅으로 맨체스터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와 유럽 축구계에서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는 스톤스를 따돌리고 성공시킨 골이었다.
맨시티가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1-3이 된 상황에서 황인범이 다시 두 번째 골을 이끌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황인범이 올린 코너킥을 알렉산데르 카타이가 머리로 받아 넣어 득점으로 연결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가 치른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과 도움을 올린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황인범은 지난 9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즈베즈다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500만 유로(한화 약 71억원)이다.
이는 즈베즈다 구단 역사상 최다 이적료 지출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즈베즈다는 500만 유로를 3회에 걸쳐 올림피아코스에 지불한다.
즈베즈다의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은 끝이 났으나 황인범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이 이기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황인범은 경기마다 선수단 중 최고 평점을 받았다. 지난달 5일 영보이스와 2차전에서 8.0점을 받았고, 이후 3경기에서도 평점 7점을 넘겼다.
맨시티와 마지막 경기에서는 챔피언스리그 첫 득점과 첫 도움과 함께 평점 8.8점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