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한국패치 완료"...강남 상륙한 캐나다 가성비 커피 '팀홀튼', 현지보다 2배 비싸

팀홀튼 신논현역점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캐나다에서 '가성비'로 사랑받는 커피 브랜드 '팀홀튼(Tim Horton)'이 한국에 상륙했다.


가격은 캐나다 현지에 비해 약 2배 비싸게 책정돼 '한국 패치'를 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국내 점유율이 가장 높은 스타벅스보다는 저렴하게 책정됐다.


12일 팀홀튼은 국내 1호점 매장 '신논현점'을 오픈한 뒤 미디어 세션을 진행해 가격 정책과 국내 사업 방향을 소개했다.


라파엘 오도리지 RBI그룹 APAC 사장이 팀홀튼 브랜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팀홀튼을 운영하는 모기업 RBI그룹 라파엘 오도리지 APAC 사장은 "커피 시장이 성숙한 한국시장은 성공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그중에서도 한국 고객 심층 조사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원하는 니즈를 파악했다"라며 "커피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팀홀튼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팀홀튼은 국내 수요자들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카페를 방문하고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등 취향 저격을 위해 고민했다고 한다.


현재 내놓은 메뉴는 모두 치열한 고민 끝에 내놓은 것들이고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Tim Hortons


팀홀튼 측은 자신들의 매력을 '커피 맛'이라고 자신했다. 매장에서 주문을 받으면 커피를 갈아 브루잉 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만큼 신선함도 강점이라고 했다.


이 강점을 살리기 위해 팀홀튼은 수개월 이상 커피·음료·푸드 맛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에 메이플라떼를 포함한 46종 커피 음료를 비롯해 아이스캡 8종·14종 논커피 음료·22종 도넛 및 샌드위치 등 90개 메뉴를 출시한다.


Facebook 'Tim Hortons'


국내 대표 메뉴 가격은 블랙커피(브루커피) 39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 라떼 4600원, 오리지널 아이스캡 5100원, 자바칩 아이스캡 5900원, 메이플 치즈 멜트 6200원 등이다.


캐나다에서는 블랙커피 1729원, 아메리카노 2490원, 카페 라떼 3252원, 오리지널 아이스캡 3252원, 메이플 치즈 멜트 6296원 등에 판매 중이다.


블랙커피는 캐나다 현지보다 2배 이상(126%)다. 아메리카노는 60.6% 인상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BKR


해당 가격은 팀홀튼이 정한 것은 아니다. 국내 팀홀튼 사업을 맡은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획득한 프리미엄 QSR(퀵 서비스 레스토랑) 전문기업 BKR이 책정했다.


BKR은 "메뉴 가격은 국가별 경제 수준, 시장 상황, 고객 니즈, 운영 비용 등을 통해 책정한다"라고 밝혔다.


이달 28일 팀홀튼은 두 번째 매장 '선릉역점'도 선보인다. 5년 내 15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드라이브 스루 등 다양한 타입 매장 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